평안히 눕기도 하고 자기도 하는 비결

작성자
새생명
작성일
2020-07-13 21:28
조회
606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의 한 늙은 부인이 남들은 다 피난을 가는 위험지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지척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던 어느 날, 한 종군기자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당신은 이 무서운 밤에 잠들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그 늙은 부인은 선뜻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성경에 너를 지키는 자가 졸지도 않고, 자지도 않겠다고 했는데 무슨 염려가 있겠습니까? 저에게 걱정이란 없습니다.”

시편 4편에 보면 이 부인과 비슷한 고백을 한 것이 나옵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편4편 8절). 다윗에게 있어 이 시기는 쓰라린 아픔과 시련의 시기였지만, 그러한 외적 상황이 그의 마음의 평안을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석가들은 시편 4편이 쓰인 시기가 압살롬의 반역의 때라고 추정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을 거스르고, 도리어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며 다가오는 이때에 다윗은 의연했습니다.

사실 비단 이 시기뿐 아니라 다윗의 전 생애는 그 자체가 시련으로 점철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불안이나 두려움도 그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것이 그의 마음을 지켜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고난 중에도 평안을 누릴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회상”이었습니다. 그는 과거에 받은 은혜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그 경험이 그의 신앙의 근간을 굳건히 형성해 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 중에는 회상에 뛰어나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회상은 현재의 자기를 가리고, 베푸신 은혜를 자랑하기 위한, 또는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합니다. 회상이 진실로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는 도구로 사용될 때, 우리의 마음은 외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평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 지, 그의 방식에 대한 지식과 신뢰가 있었습니다.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그 방식을 이해할 수 없더라도 인도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만으로 그는 그 인도하심에 순종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일하는 방식의 궁극적인 본질,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고 그도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이 그의 삶 속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베푸신 은혜가 고통보다 더 컸습니다. 당면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 자신을 구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보다 그의 얼굴빛을 비추어 주시는 것에 그의 관심과 소망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고통을 이기는 힘은 그 고통스러운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 자신입니다. 문제는 해결되면 또 생기고, 또 해결되면 다시 새로운 무엇이 생깁니다. 이 인생의 굴레에서 우리 마음의 평안을 지킬 유일한 분이 누구시겠습니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지혜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 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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